Issue 142, Jul 2018
이자 겐츠켄
Isa Genzken
느리게 걷는 걸음의 무게
2009년 우리나라에서 한 미술상을 수상하며 이자 겐츠켄(Isa Genzken)은 이렇게 말했다. “예술은 조급해선 안 된다.” 그래서일까. 그 또래 독일 작가들이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승승장구하는 지난 세월 동안 상대적으로 그는 꽤 찬찬히 그리고 조용히 영향력을 넓혀왔다. 그렇게 켜켜이 쌓인 그의 역량은 2013년 뉴욕 현대미술관(이하 MoMA, Museum of Modern Art)에서 열린 회고전에서 대대적으로 폭발했다. 이를 기점으로 미국까지 점령한 그는 여전히 사분사분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 정송 기자 ● 사진 데이비드 즈워너(David Zwirner) 제공
Installation view from the 2015 solo exhibition 'Isa Genzken' at David Zwirner, New York Courtesy David Zwirner, New York/London and Galerie Daniel Buchholz, Cologne